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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및 시술, 수술

F-cath(foley catheter) 삽입 및 관리(유치도뇨)

병원에서는 F-cath를 보는 일이 참 많습니다.

 

응급환자, 수술환자 및 다양한 이유로 F-cath insertion 및 관리를 하는데요.

 

지금부터 제가 알고, 겪은 내용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F-cath insertion

제가 근무하는 곳은 남자는 의사가, 여자는 간호사가 시행하였습니다.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ㅎㅎ

 

삽입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무균술입니다. 요도, 방광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기 때문에 무균술이 지켜지지 않으면 UTI(urinary tract infection)에 취약해집니다.

 

- 처치준비 전 멸균세트 및 기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준비

- 환자에게 멸균적인 처치 시행

 

가장 기본이 되는 항목들인데 처음에 신규간호사로 입사하면 당황해서 실수하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contamination(오염) 된 손과 aseptic(무균) 한 손을 정확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한 번이라도 aseptic 한 것 이외의 것을 터치한다면 contamination 되었다고 간주해야 합니다.

 

처치준비를 할 땐 환자에 따라 F-cath 크기인 fr를 결정합니다. 임상에는 12fr부터 2fr간격으로 작고 큰 catheter들이 존재합니다. 소아, 노인에겐 작은 fr를 적용하기도 하고 urine leakage가 있을 땐 더 작은 fr로 reinsertion을 하기도 합니다. 보통 각 병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fr로 먼저 insertion을 시행합니다.

 

urine set에는 클로르헥시딘용액, 거즈, 윤활제, 증류수, f-cath, syringe를 준비하고 멸균장갑, urine bag 등을 준비합니다. I/O count를 하는 환자라면 hourly urine bag을 준비합니다.

 

준비한 물품을 환자에게 갖고 가면 insertion 하기 편한 자세(환자와 간호사에게 모두 편한 자세), 감염되지 않는 자세를 취하도록 합니다. 보통 남자는 앙와위, 여자는 배횡와위를 취합니다. 그리고 들고 간 세트를 open 합니다.

*tip : 여자환자의 경우 배횡와위 자세에서 하지 쪽 침대를 세워주면 좀 더 수월하게 유치도뇨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무균적으로 장갑을 착용 후 멸균세트 안에서 f-cath ballooning이 되는지 먼저 확인하고 이상이 없을 시 세트 안에 있는 포셉으로 catheter를 잠급니다. 그리고 윤활액이 묻은 거즈에 카테터를 충분히 윤활상태로 만듭니다. 환자에게 멸균포도 덮어주도록 합니다.

 

환자에게 무균적으로 음부를 dressing 합니다. 보통 차가워 많이 놀라시니 "차가우실 수 있어요~"라고 말해주면 환자분이 덜 놀라실 겁니다. 만약 왼손으로 음부를 잡았다면 왼손은 오염되었기에 오른손으로만 멸균물품을 잡도록 합니다.

 

insertion을 할 차례입니다. 남자의 경우 확실하게 보이기 때문에 요도구를 찾는 게 어렵지 않지만 여자의 경우 처음에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vaginal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insertion 후 곡반 위에 포셉을 풀면 소변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제대로 삽입하지 못했거나 혹은 간혹 AKI 같은 상황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가끔 전립선비대와 같은 이유로 f-cath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사람마다 다르지만 더 작은 fr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모두가 손을 바꿔서 했는데도 불구하고 안된다면 최후의 보루인 영상의학과나 비뇨의학과에 주치의가 문의하도록...

 

소변이 잘 나온다면 다시 포셉으로 잠근 후 f-cath를 좀 더 밀어 넣고 ballooning을 합니다. 살짝 잡아당겨 고정이 잘 되었나 확인하고 들고 간 urine bag을 연결해 주도록 합니다. 이때 소변 비우는 부분이 clamping이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안 그러면 병동이 오줌바다가 되어버릴 수도...) 그 후 다시 포셉을 열어 소변이 나오는지 재확인합니다. 모두 다 잘되었다면..! 멸균포를 찢고 사용한 물품을 정리합시다.

 

(중간중간 알코올로 손위생 하는 건 임상선생님들은 잘 아실 테니 넣지 않았습니다..!)

 

임상 얘기를 섞자면... 여자는 저희가 하지만 남자는 인턴, PA가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들마다 준비하는 게 개인적으로 다를 수 있는데 가끔 왜 이렇게 챙겼냐며 뭐라 하는 분이 계실지도... FM대로 챙기면 뭐라 해도 반박할 수 있으니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맡길 때는 FM을 준수하도록 합시다. 모두가 무균술을 잘 알고 지키는 건 아니니 본인을 너무 의심하지 말도록 합시다^^

처치에 대한 fee도 저희가 넣었는데 이걸 안 넣으면 물품이 안 올라와서 필요한 상황에 없을 수 있으니 꼭...!! fee를 잘 넣도록 합시다.

2. F-cath 관리

환자, 보호자에게 가장 중요하게 설명할 것은 감염관리입니다. UTI, 균감염에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강조를 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관리를 철저히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상주균이 생길 수 있지만 그 확률을 낮추도록 합시다.

 

1. 소변백을 음부보다 위로가지 않게 합니다. 

소변이 역류하여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2. 소변을 비울 때 소변배출구를 알코올 솜으로 닦아줍니다.

역행하여 감염하는 것을 막기 위함인데 슬슬 닦는것이 아닌 빡빡 닦아주어야 합니다.

 

3. f-cath의 개방성을 확인합니다.

declamping 되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데 꼬여있거나 시술, 수술, 검사 등의 이유로 f-cath가 막히게 되면 복부불편감, 요의감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모두가 이를 놓치게 되면 urine leakage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개방성을 확인해 주도록 합니다.

 

4. closed system을 확인합니다.

소변백이 열려 소변이 새거나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5. 소변백을 바닥에 닿지 않게 합니다.

 

6. 소변양, 색을 확인합니다.

가끔 병동에 간병인 분들이 소변에서 냄새가 난다, 조금 새는 것 같다는 이유로 urine bag을 봉지로 싸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러면 소변 양상 확인이 안 되어 절대 못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hematuria 양상이거나 turbid양상일 시 주치의에게 보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줍니다.(irrigation, f-cath change, 검사 등)

 

3. F-cath remove

F-cath Rx에도 몇가지 적어보려 합니다. ballooning 된 f-cath끝부분을 syringe로 모두 deballooning을 시키고 Rx(remove)를 하게 되는데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1. f-cath fr마다 ballooning된 양이 다르다.

16fr 같은 얇은 것들은 보통 5cc의 증류수로 ballooning이 되어있는 반면, 18fr 3 way의 경우 더 많은 양으로 ballooning이 들어갑니다. 당연히 5cc겠지 하고 5cc만 빼고 잡아당기는 대참사는 물론 없겠지만.. 그래도 double check는 항상 기본으로 하도록 합시다. f-cath에도 몇 cc가 정량인지 친절하게 적혀있으니 실수하는 분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syringe로 모두 빼낸 뒤 한두 차례 더 regurge를 해봅니다

 

2. 불편감

여자의 경우 요도의 길이가 짧기때문에 금방 빠지는 반면 남자는 '굉장한 불편감'을 느끼게 됩니다. 열에 아홉은 아파하고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긴장감을 줄여주기 위해 "환자분 지금부터 크게 아~~!! 해보세요"라고 하면 정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3. self voiding

방광도 근육이기에 오랫동안 f-cath를 유지했던 분들은 Rx후 자가배뇨에 어려움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수분섭취를 격려하고 네시간 안에 소변을 보게 하는데, 그 이후에도 소변을 못 본다면 abd distension, discomfort 등의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주치의가 조금 더 지켜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못 보는 경우 nelaton(단순도뇨)를 통해 안에 남아있는 소변량을 확인해주어야 합니다. 한두 번의 nelaton 이후에도 계속 소변을 못 본다..? 그럼 다시 F-cath를 넣고 비뇨의학과에 협진을 봅니다.

 

4. hamturia

F-cath Rx후 한두차례 소변 마지막에 hematuria양상이 보일 때가 있는데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observation 하나 증상이 지속될 경우 주치의에게 확인하도록 합니다.

END

제가 임상에서 있었던 내용들, 교과서적인 지식들을 적어보았습니다.

다음엔 이와 비슷한 내용인 manual irrigation, continuous irrigation, nelaton(단순도뇨) 검사 등을 한두차례 더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다음에 또만나요~

 

이미지 출처 : wikimedia commons